군 복무 중 구직청원휴가를 활용해 취업·진로상담을 받으려는 장병들의 고민이 단순한 이력서 작성에 머물지 않고 있다. 전역 후 바로 취업해야 하는지, 대학에 복학해야 하는지, 현재 전공을 계속 활용할지, 새로운 직무에 도전할지 등 개인별 상황에 따라 질문도 달라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춘진흥원이 진행해 온 군 장병 상담 사례를 보면 상담 시작 단계에서 진로가 명확하게 정해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가 크다. 이미 희망 직무를 정한 상담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 포트폴리오 등 실제 지원 준비에 대한 질문을 주로 한다.
반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장병은 전공을 활용해야 하는지, 어떤 직무가 자신의 경험과 맞는지, 전역 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묻는 경우가 있다. 구직청원휴가 상담 후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한 이용자는 “처음에는 혼자 준비하면서 막막한 부분이 많았는데,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방법을 안내받았고, 앞으로 준비해야 할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후기에는 “혼자 고민했다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방향을 잡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상담 과정에서는 우선 장병이 현재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확인한다. 대학 재학생이라면 전공과 학년, 복학 시점, 졸업까지 남은 기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역 직후 취업을 준비한다면 희망 직무와 업종, 보유 자격, 지금까지 준비한 경험을 점검해야 한다. 전공과 취업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새로운 직무로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과 자격을 확인한다. 무작정 자격증부터 준비하기보다 실제 채용공고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조건을 살펴보는 과정이 먼저다.
창업을 고민하는 장병은 질문이 달라진다. 사업 아이디어가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지,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초기 비용과 준비기간은 얼마나 필요한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이미 창업이나 스타트업 운영 경험이 있다면 전역 이후 기존 사업을 다시 이어갈지, 새로운 모델로 전환할지를 점검할 수 있다.
디자인·영상·콘텐츠·개발·마케팅 등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직무를 준비하는 상담자도 있다. 이 경우 어떤 결과물을 넣을 것인지보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무엇을 했고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교와 부사관에게는 군 경력 전환이 주요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역 예정 대위의 경우 지휘와 기획, 교육, 인원관리 경험을 민간기업의 직무와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사와 하사 등 부사관은 장비 운용과 정비, 현장관리, 교육, 안전관리 등의 경험을 경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춘진흥원은 이처럼 상담자의 질문이 서로 다른 점을 고려해 상담 목적과 현재 상황을 먼저 확인한 뒤 관련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 컨설턴트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관은 상담기관인 동시에 취업·진로·창업·입시·심리 등 분야별 상담사를 연결하는 상담사 매칭 플랫폼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사전 설문이나 검사를 활용해 이용자가 자신의 상황을 먼저 정리한 뒤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이후에는 막연한 목표를 실제 행동으로 나누는 과정이 이어진다. 취업이라면 희망 직무 결정, 채용공고 확인, 지원서 작성, 면접 준비 등의 순서를 정한다. 복학이나 편입을 고려한다면 학업 일정과 준비기간을 살펴본다. 창업이라면 사업 아이디어와 실행계획을 단계별로 정리한다.
기관 측은 전역 이후 취업 준비가 이어지는 상담자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적합한 채용 기회가 있는 경우 지원 가능한 직무나 기업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지원이 시작된 뒤에도 지원서와 면접 준비 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상담이 특정한 취업 결과나 진로 선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준비 과정과 결과는 상담자의 경험, 자격, 목표와 상담 이후 실행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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