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근현대사를 지역의 역사 공간과 시민들의 삶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과서가 전국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식 교과용도서로 인정받았다.
광주제일고등학교(교장 이규연)와 조선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광주근현대사2’가 지난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인정도서로 최종 승인됐다.
이번 승인으로 지난 7월 인정도서 지위를 확보한 ‘광주근현대사1’을 포함해 두 권의 교과서가 모두 공식 교과용도서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광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자료를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규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주근현대사2’는 일제강점기의 항일운동과 식민지 유산을 시작으로 한국전쟁과 전후 사회의 변화, 산업화와 도시화, 민주화운동에 이르는 역사적 흐름을 폭넓게 다룬다.
특히 국가적 사건을 지역사와 연결해 광주가 겪어온 변화와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경험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흥학관과 춘설헌, 광주신사 터, 경양방죽 등 지역의 역사적 장소와 문화유산도 교과서에 담겼다. 스포츠와 도시문화, 지역 축제 등 학생들에게 익숙한 생활문화까지 역사 탐구의 대상으로 확장한 점도 특징이다. 교육 방식에서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비판적 사고를 강조했다.
교과서에는 역사 사료와 지도, 사진, 삽화, 문화유산 자료 등을 수록하고 ‘주제를 여는 질문’, ‘탐구활동’, ‘토의·토론’, ‘생각 나누기’, ‘공간 탐색’ 등의 학습 활동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자료를 분석하고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이 교과서는 지난 9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인정도서심의회에서 교육과정 적합성, 내용의 정확성, 교육적 적합성, 표기와 표현, 저작권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심사를 통과했다.
광주일고는 교과서 개발과 함께 학교 교육과정에도 지역사 교육을 도입했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1학기부터 2학년을 대상으로 ‘광주근현대사’를 2학점의 정규 교육과정 학교 지정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규연 교장은 “두 권의 교과서가 모두 인정도서로 승인되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학생들이 광주의 역사를 한국 근현대사의 전체 흐름 속에서 깊이 있게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