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의 상처와 그 이후의 삶을 문학의 언어로 담아낸 장편소설 『내가 태어난 날 나는 죽으려 했다』가 출간 3개월을 맞았다.
바른북스에서 출간된 『내가 태어난 날 나는 죽으려 했다』는 학교폭력을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사건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가해자의 행동뿐만 아니라 이를 알고도 외면하는 방관자의 침묵과 주변의 시선, 사건이 지나간 뒤에도 피해자의 삶에 남는 상처를 주인공 ‘유영’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의 중심에는 ‘학교폭력이 끝난 뒤에도 피해자의 삶은 계속된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한다. 학교를 떠나거나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피해의 기억까지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피해자에게는 당시의 외상이 오랫동안 남는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과거 행동에 “기억나지 않는다”며 책임을 외면하거나, 오히려
피해자를 고소하며 침묵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그려낸다.
소설은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시선을 둔다. ‘학교폭력의 행태는 갈수록 영악해지고, 또 교묘해지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건넨다.
저자 모먼트는 앞으로도 사회에서 쉽게 말해지지 않는 상처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학으로 기록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나는 가장 예쁜 죄책감이 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