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센터의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의사결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보관 시스템과 물류 로봇을 갖춘 시설에서도 주문 우선순위 결정과 설비별 작업 배분, 재고 배치 등은 운영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다.
이러한 가운데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아세테크와 AI 운영지능 기업 오믈렛이 물류 설비와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기술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2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기반 물류 시스템 지능화와 Physical AI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아세테크가 보유한 물류 자동화 설비 및 시스템 구축 기술에 오믈렛의 운영지능(Operational Intelligence, OI)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영지능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제약 조건을 분석하고,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물류센터에서는 주문량과 출고 기한, 재고 위치, 로봇 가동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정 시간대에 주문이 집중되거나 설비 일부가 중단되면 작업 순서를 변경하고 다른 설비에 물량을 배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믈렛은 이러한 운영 조건을 AI로 분석해 주문 할당과 설비 스케줄링, 로봇 이동 경로, 재고 및 적재 위치 등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 창고관리시스템(WMS)이나 운송관리시스템(TMS)을 전면 교체하지 않고 필요한 의사결정 영역부터 연동할 수 있도록 기술 적용 방식을 구성하고 있다.

오믈렛은 KAIST의 AI 기반 조합최적화 연구를 바탕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유통, 제조, 물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9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배송 경로와 선박 적재, 인력 스케줄링 등 운영 최적화 분야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2026'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종 10개 기업에 선정됐다.
아세테크는 물류 컨설팅부터 자동보관·분류·반송 설비, 물류 로봇, WMS·WCS 등 통합 물류 IT 시스템까지 공급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산업의 물류센터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실제 설비 운영에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사는 'Decide–Operate–Learn' 구조의 물류 운영 체계 구현을 추진한다. AI가 운영 상황을 분석해 의사결정을 수행하면 자동화 설비가 이를 실행하고, 실행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경기도 광주시의 Physical AI 로봇물류센터를 공동 활용하고, 실제 설비에서 기술 적용 가능성과 운영 지표 변화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진규 오믈렛 대표는 "아세테크의 물류 자동화 현장을 기반으로 화주사들이 AI 도입에 따른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표준화된 물류 의사결정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 물류센터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