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강남 고가주택 시장에서는 가격 조정과 거래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수도권에서도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시장 흐름이 엇갈리면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거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026년 10월 11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한 주간 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 0.16%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서울 전체로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자치구별 움직임은 달랐다. 금천구는 0.45%, 도봉구 0.43%, 노원구 0.41% 상승한 반면 강남구는 0.07% 하락했고 서초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전주 0.16%에서 0.1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화성시 동탄구가 0.76%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수원시 영통구 0.64%, 안양시 동안구 0.50%가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 대비 0.14% 상승했다. 이 수치는 민간 조사기관인 KB의 주간 가격동향을 언론이 인용한 것으로, 개별 아파트의 실제 거래가격 상승률과는 구분해야 한다.
반면 강남 고가주택 시장에서는 매도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사례가 보도됐다. 같은 날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1·2차 전용 131.48㎡는 올해 7월 66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으나 취재 당시 52억~53억원대 매도 호가가 제시됐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9㎡에서도 최근 거래가격보다 낮은 37억원대 급매물이 소개됐다.
다만 이는 서로 다른 시점의 실거래가와 매도 희망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해당 호가에 실제 계약이 체결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처럼 가격 흐름이 엇갈리는 배경에는 주택 가격대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과 매수자의 가격 기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고가주택 매도자는 세금 부담 등을 고려해 매도를 추진하지만, 매수자는 대출 제약과 향후 가격 변동 가능성을 따져 거래를 미루는 상황이다. 다만 개별 매물의 호가 인하 사례만으로 강남 전체 시장의 장기 하락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거래 판단에도 시사점을 준다. 서울 외곽이나 경기 남부 일부 지역의 상승률을 운정신도시 전체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같은 생활권에 있는 운정신도시아이파크도 단지별 거래량, 매물 구성, 전세 수급, 평형에 따라 가격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수도권 평균보다 해당 단지의 최근 실거래가와 현재 호가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매도자는 과거 최고가만을 기준으로 매도 희망가격을 정하기보다 현재 경쟁 매물과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매수자 역시 호가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급매물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최근 동일 평형의 실거래가격, 매물 상태, 대출 가능액, 취득 비용과 보유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의 방향보다 중요한 것은 개별 고객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과 거래조건이다.
시장의 방향보다 중요한 것은 거래의 기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같은 상승장 안에서도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강남 고가주택 시장에서는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 시장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한 상승률이 아니다. 매수자는 실제 거래가격과 자금 조달 여건을, 매도자는 경쟁 매물과 매수 수요를 살펴야 한다. 시장의 평균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거래하려는 부동산의 현재 가치와 실제 거래 가능성이다.
문의(운부쌤 유정운 기자): [010-5098-0393]


